[완주여행] 세월의 흔적만 남은 조선 태조의 영정을 지키려 세운 위봉산성
조선 건국의 시조 태조의 영정을 모신 전주 경기전에 환난이 생기면
이곳 위봉사로 모셔 그 영정을 지키려 만든 장장 16km의 큰 산성의 위봉산성.. 이제는 그 세월의 흔적이
군데군데 남아있는 역사의 뒤안길에 서 있지만 그 당시의 조선건국의 시조인 태조를 모실려는
굳건한 의지는 아직 이땅위에 남아 있는 듯 합니다.
사적 제 471호인 위봉산성은 조선 숙종 원년(1675)에 쌓은 것으로 유사시에 전주 경기전과 조경묘에 있는
태조의 초상화와 그의 조상을 상징하는 나무패를 피난시키려고 이 성을 쌓았다고 합니다.
성안에는 초상화와 위패를 둘 소형 궁궐이 있었으나 오래전에 헐려 없어졌답니다.
성의 동 · 서 · 남 · 북쪽에 각각 문을 냈는데, 지금은 전주로 통하는 서쪽에 반월형 문 하나만 남아 있습니다.
성 안에는 위봉사와 전주팔경의 하나인 위봉폭포가 있습니다.
이 산성을 쌓기까지는 무려 7년의 세월을 7개 군민을 동원하여 쌓은 대장정의 역사로
높이 4~5m, 길이 16km로 3개의 성문과 8개의 암문(성벽에서 잘 보이지 않는 지점을 택하여 몰래 출입하도록 만든 작은 문)이 있으며
성안에는 4~5개의 우물과 9개의 못을 팠다고 합니다.
완주군은 1994년에 그동안 방치됐던 이 위봉산성 서문지를 복원 1995년 새해를 맞아 공개하였고
주변성곽 16km는 연차적으로 보수 복원하기로 하였답니다. 언제일지는 모르지만 전체가 보수 복원이 된다며
그 웅장한 모습이 다시 우뚝서리라 생각이 듭니다.
비가 온 후라 그런지 성곽위에 마구잡이로 자란 잡초위에는 작은 물방울이 맺혀있고 사람의 흔적이 드문 이곳은
그저 조용히 그 모습만 유지한 채 침묵속에서 묵묵히 있을 뿐 입니다.
서문 앞 도로에서 시선을 돌려 보면 여기저기서 보이는 위봉산성의 돌벽이 눈에 띕니다.
점차적으로 복원이 진행되어 완료 된다면 아마 이 산성투어를 하며 걸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수려한 자연풍경속에서 역사의 발자취를 되집으며 위봉사와 웅장한 위봉폭포도 구경하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