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여행] 개화의 물결을 타고 진취적인 기상의 새로운 한옥의 완성을 시도한 선병국가욱

 

 

 

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가기전 시냇물이 모이는 넓은 삼각주의 소나무숲속에

우리나라에서 99칸집중 가장 규모가 크다는 선병국가옥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집터는 연화부수형(蓮花浮水形)이라고 하는 명당으로서 이곳으로 이사온 증조부인 영흥공이

자리를 잡았다고 합니다.

 

 

 

이집은 1919년~1921년에 걸쳐 지어졌는데 당대 최고의 목수를 초빙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무중에는 멀리 춘양에서 가져온 것도 있다고 하니 당시 선씨가문이 지금의 삼성가에

비견될만큼의 대단한 거부였기 때문일꺼랍니다.

 

 

 

선병국가옥은 매우 특이해서 사랑채, 안채, 사당채가 각각 독립된 영역으로 되어 있어 담으로 들러쳐 있고

집 전체를 다시 담으로 둘러놓았습니다. 특히 안채와 사랑채가 완벽하게 독립된 구성을 하고 있는 것도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특징이랍니다. 외부를 둘러친 담만 없다면 두채의 서로 다른 집으로 착각할 정도입니다.

 

 

 

 

 

 

 

사랑채는 안채와 같이 사랑채대청에서 보면 넓은 마당이 한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넓습니다.

지금 이곳 사랑채에는 전통찻집을 운영하고 있고 해마다 작은 음악회까지 열어 이곳을 찾는 이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 많은 항아리 안에는 여러가지 장들이 담겨져 있겠지요..

또한 이곳에서는 보성선씨 영흥공파 21대 종부인 김 정옥님께서 전통장과 짱아찌체험을

직접 시현하며 찾아오는 관람객들에게 종가집 손맛을 보여 주십니다.

 

 

 

이곳은 안채에 있는 지금은 고시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제는 전국에서 알려진 고시원이 되어 대기하는 사람이 줄을 섰다고 합니다.

 

 

 

 

사랑채에서 멀리 돌아 들어와야 안채가 보입니다..

처음에는 또다른 고택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랑채와 안채가 각기 독립된 공간으로 구성되어져 있어

자칫 잘못하다가는 사랑채만 보고 안채는 구경도 못할 뻔한 어이없는 경우를 당할 뻔 했습니다.

 

 

 

그윽한 느낌이 살아있는 고택..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꾸며진 구성 그리고 넓은 마당과 송림

보은에 오면 찾아봐야 할 고택입니다.

 

 

 

자연과 더불어 하나가 되어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그 존재감이 큽니다. 

 

 

 

 

 

울창한 소나무 사이로 빛이 내려와 담장을 비추니

마치 한폭의 수채화인양 그림이 됩니다. 저 담장에는 지나온 세월의 시간을 담고 있겠지요.

 

 

 

 

언젠가 다시 이곳을 찾아올때면

종부의 내공이 담긴 음식을 맛 보고 싶습니다.

물론 지금도 한끼에 30명이 넘는 고시원 대식구가 식사를 하고 있습니다만

모양이 예쁘고 색이 고은 음식을 잘한다고 소문난 맛과 멋을 아는

종부의 멋진 요리를 한번 맛 보고 싶습니다.